본문으로 바로가기


금요일 퇴근 후 강남심포니 공연을 보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다녀왔다.

강남심포니는 작년 청소년음악회로 익숙해진 공연팀이다.
마침 금요일이면 가기 어려울 것 같진 않았고 공연 프로그램에 대곡인 말러 4번 교향곡도 포함되어 있어 예매를 했었다.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가기까진 힘들었지만 그 정도의 보상은 충분히 해주었던 것 같다.

< 프로그램 구성 >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1
Intermission
Mahler Symphony No.4

첫 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1번으로 2번에 비해 비교적 인기가 없는 편이지만
(실제 초연시에도 별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2번 교향곡처럼 개인적으로 익숙치 않은 곡이기 때문에 더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했다.
피아니스트 협연자는 유영욱이 나왔는데 실력이 좋아 보였다.
다만 1악장 초반에 오케스트라와의 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뭔가 박자가 밀린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인데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
다행히 이후에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 좋았다.

두번째 곡은 기대했던 말러 4번 교향곡이었다.
4악장의 성악 파트를 위해 메조소프라노 김선정이 협연을 했는데 중요 고음 부분에서 힘겨움이 느껴졌던 것 같다.
차라리 소프라노를 썼다면 어떠했을까.
관련 자료를 몇몇 찾아보니 주로 소프라노를 쓰는 것으로 보았다.
4번 교향곡은 말러 교향곡의 입문곡 격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한번 듣고 가기도 했고 
말러 교향곡은 난해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게 만들었다.

마지막 앵콜곡으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들려주었는데
작년에 앵콜곡으로 한번 들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실망스러움이 좀 있었다.
다른 곡을 듣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
하지만 생각해보니 말러라는 긴 대곡을 끝마치고 체력이 많이 떨어졌을테니 한편으론 이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