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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2014.3.2)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14. 3. 2. 16:14

몇 개월전부터 찜해둔 영화^^

작년 말 로마 관련 책을 읽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로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생겼다.

같이 공부하던 분께서 이 영화 개봉에 대한 정보를 주셨었는데

개봉일 전부터 꼬박 기다렸다 오늘 보게 되었다^^

 

사실 이전부터 로마는 애정이 있었다.

그리스보다는 로마에 친숙했다.

로마 국민의 기민함과 용맹성, 그리고 무엇보다 실용성에 주목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제목처럼 서기 79년 8월 24일에 일어난 폼페이이다.

영화의 시작, 폼페이 최후의 날을 기록으로 남겼던 소플리니우스의 시로 시작한다.

그 날 소플리니우스는 베수비오 화산에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나폴리만 입구 미네눔에 머물고 있었다고 하는데 폭발 당일 소플리니우스의 어머니가 베수비오 화산 상공에 이상한 모양의 거대한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소플리니우스에게 알려주었다. 소플리니우스는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고 재빨리 어머니와 함께 먼 곳으로 피난을 떠났다고 한다.

그 덕분에 그때의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가 있다.

 

이날 전까지 폼페이는 여러 모로 번성하던 도시였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무너지기 전까지는 로마 상류계층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았다.

약 2만~2만 5천명 정도가 살고 있었다니 규모가 꽤 큰 도시였겠다.

 

브리튼 기사족이었던 마일로는 코르부스가 지휘하는 로마군에 의해 가족과 부족 사람들을 모두 잃는 참극을 겪는다.

이후 그는 로마로 끌려가 노예 생활을 하는데 그곳에서 폼페이의 영주의 딸 카시아를 만난다.

코르부스 의원은 카시아에게 집착을 가지고 있었는데 로마에서 도망치듯 온 돌아온 카시아를 쫓아와 그를 차지하려한다.

코르부스를 만난 마일로는 복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주인공 마일로는 키트 해링턴이 맡았는데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가족을 잃고 복수를 꿈꾸어온 만큼 몸도 마음도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을텐데 이를 아주 잘 표현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고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벼랑 위에 서 있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 카시아와도 그림같이 잘 어울렸고^^

 

마일로도 좋았지만 라이벌이자 형제인 아티쿠스 역을 맡은 아데웰 아킨누오예-아바제가 참 좋았다.

그도 마일로처럼 로마군에 의해 가족을 잃었건만

로마를 위한 검투사 노예에서 마지막 승리를 통하여 자유인이 되는 것을 꿈꾸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로마를 믿었다. 하지만 로마는 그를 배신했다.

그래도 그는 종국엔 Free Man이었다. ‘나는 자유인이다’라는 말이 소름끼치게 멋있었다.

 

영화의 볼거리는 풍부하다.

실감나는 액션과 당시의 폼페이를 그대로 그려낸 듯한 섬세함도 엿볼 수가 있다.

 

폼페이 유적을 통해 발굴된 화석 인간들을 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그 중 마일로와 카시아처럼 연인도 있었겠지.

단 18시간만에 폼페이를 잠재워버린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은 끔찍했고 참혹했다.

카시아의 말처럼 그들이 믿던 신들은 자연 앞에서 무용지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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