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국근대사산책 4권(초서)
[9] 외부대신은 외세와 황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파리 목숨 신세가 되었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도망가려는 외부대신들도 있었다. 이미 1898년 7월 외부대신 유기환이 독일영사 크린에게 불려가 모욕과 구타를 당하는 해괴한 일이 일어났을 정도로, 외부지신의 지위는 땅에 떨어져있었다. [14] 지난 20여 년간 굶주린 열강들에 의해 당할 대로 당한 상태였던지라 이미 정신이 혼미해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16] 이 당시 공직이라 함은 백성 뜯어먹는 면허장 그 이상의 것은 아니었던걸까? [32] 진정한 의미의 개혁은 안에서부터 나오는 것이지 밖에서부터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사회개혁의 필요성이 고조되면 개혁은 마치 태양이 자연스럽게 솟아오르듯 소리없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44] “의정대신 모씨는 몰래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