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몸 번역하기
몸 번역하기『마이너 필링스』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캐시 박 홍의 시집. 언어와 몸의 경계, 분열, 충돌을 깊이 파고드는 이 시집에서 캐시 박홍은 영어와 한국어 사이, 제국과 순교자의 나라 사이, 몸과 마음 사이에서 끝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며, 시를 통해 소수자 되기를 실천한다.저자캐시 박 홍출판마티출판일2024.08.12시를 읽는 일은 쉽지가 않다. 압축된 단어나 문장을 풀어내어 숨은 의미를 생각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 읽기는 결국 독자가 읽고 생각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캐시 박 홍의 첫 시집을 읽으며 시라는 것이 번역과도 닮았다 생각했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아무리 원문을 그대로 살리는 노력을 한다 해도 번역가의 해석이 깃들게 마련인데 시도 마찬가지로 해석이 개입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