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만한 당신 세 번째
가만한 당신 첫 번째 부고와 두 번째 부고의 책을 읽지는 못하고 어쩌다 보니 세 번째 부고를 바로 읽게 됐다. 최윤필 기자라는 이름은 종이신문을 구독하면서 알게 되었고 그의 글을 몇 번 읽다보니 좋아서 어느새 칼럼이 언제 실리나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다. 세 번째 부고에는 남들보다 앞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 사람들, 비정상적인 현실에 의문을 가지고 폭로하거나 기록한 사람들의 사연이 실려 있다.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의 부고를 보는 일인데 마음에 동요가 일었다. 이는 그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감내했을 상황이 자연스레 떠오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특히나 소수자에 대해서 인색하다. 과거를 돌아보면 나는 학교 다닐 때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늘 튀지 않으려고 했다. 다수의 의견에 묻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