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이야기 없는 세상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야." - P82 기억을 강제로 지우고 다른 기억을 채운다면? 과거를 잊고 살아가야 한다면? 나의 과거가 모두 끊어진다면? 기억은 총체적인 집합체이다.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내가 경험한 것일수도 있지만 누군가로부터 들어서 알게 된 이야기나 지식도 기억을 구성하는 물질이 된다. "나도 할머니처럼 되고 싶어요. 이야기 전달자요." "이야기 전달자, 그래. 그건 네 핏속에 흐르지. 하지만 그냥 나처럼 되고 싶다고? 아니, 아가. 넌 네가 누구인지 알아내야 해. 그리고 알아낼 거야." "넌 이야기를 망칠 수 없어.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니까. 그리고 수많은 사람을 거쳐 너를 찾아냈어. 이제 그걸 네 이야기로 만들렴." 나는 할머니와 할머니의 엄마, 그리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