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한계년사 6 대한계년사 6권은 1900년부터 1903년 시기를 다루고 있다. 내부적 개혁 동력은 진작에 꺾이고 오로지 백성의 재물을 수탈하고 권세를 탐할 생각만 하는 관리들. 백성의 생각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탁상 공론만 펼치는 관리와 고종 황제. 일본과 영국, 러시아 등 외국 세력의 이권이 야금야금 차지해가는 모습. 심지어 전 판서 민영주, 전 비서원 승 송정섭, 수륜과 장 강면희 등이 월미도를 일본인에게 돈을 받고 몰래 파는 일도 생겼다. 러시아 사람들이 용천 용암포에 와서 땅을 차지하고 물러나지 않자 일본과 영국도 이에 개입하기를 원해 이곳에 대한 개항을 정부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이때 조선은 러시아의 원조를 중요시 여겨 결국 용암포를 허가하고 만다. 이는 나중에 러일전쟁의 빌미가 된다는 안타까운 일. 그리.. 리뷰/책 3년 전
[책]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버치문서와 해방정국 저자 : 박태균 출판 : 역사비평사 발매 : 2021년 10월 해방 후 5년의 역사를 보다 보면 뼈아픈 순간이 많다. 이 순간엔 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을까 대체 왜 라는 꼬리표를 지우지 못한다. 하지만 이런 증오와 환멸감을 느끼면서도 이 때를 공부해야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의 갈등의 씨앗과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자는 연구를 위해 미국에 갔다가 문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문서를 발견하게 된다. 버치 문서다. 문서의 발견이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문서의 주인공인 버치는 누구인가? 미군정기 하지 사령관에 의해 발탁되어 조선에 온 인물이다. 당시 버치가 오게 된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이 때 조선은 모스크바 3상 회의 이후 신탁통치 .. 리뷰/책 3년 전
[책]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제목] 메이지 유신이 조선에 묻다 저자 : 조용준 출판 : 도도 발매 : 2018.11.05 메이지 유신은 일본이 근대 국가로 나아가게 만든 계기가 된 사건이다. 하지만 한국과 결코 뗄 수 없는 사건임에도 우리는 잊고 살거나 또는 잊고 싶거나 눈을 질끈 만들게 하는 구석이 있다. 이 책은 메이지 유신 150주년이 되던 2018년 출간된 것으로 메이지 유신에 대해 무지하거나 왜곡된 시각에서 바라보는 독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작가는 기존의 메이지 유신 관련 서적들을 읽었지만 스스로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더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도 일본이 조선을 병탄하고 식민지 전쟁에 뛰어든 후 군국주의로 흘러간 이후의 역사는 오히려 익숙했지만 메이지 유신의 배경과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 리뷰/책 3년 전
[책] 여자들의 사회 2022년 첫 책으로 〈여자들의 사회〉를 읽었다. 정말 오랫만에 에세이였다. 돌아보면 10대 때는 책을 읽고 싶어도 읽을 여유가 없었다. 20대에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두푼 모은 것 가지고 책을 겨우 살 수 있었지만 지적인 욕망이 생겼어도 아는 게 전혀 없어 타인의 시선에 비친 개인과 세상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게 에세이였다. 책의 내용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10대와 20대 시절이 떠오른다. 이 책은 다양한 영화, 드라마, 책에서 표현된 여자들의 세상을 다루고 있다. 과거에 좋아했던 컨텐츠가 나오면 '아~ 맞아. 내가 이래서 좋아했지.' 했다. 〈빨간머리앤〉은 어릴 적부터 좋아했다. 처음엔 애니메이션으로 접했고 이후엔 원작인 책을 읽었다. 마지막으론 넷플릭스에서 보았는데 셋 다 다른 느낌으로 풀어.. 리뷰/책 3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