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을 잔뜩 마시고 왔다.
지금도 화장실에서 계속 속을 개어내고 있다.
오랫만에 같이 다니던 회사 동료를 만나 기분이 좋은 것도 있었겠지만
너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연애할 때 한번 술을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화를 많이 냈었다.
자신의 몸을 그렇게 혹사시키지 말라고 말이다.
나도 술을 많이 마실 때가 있었지만
술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약간의 술은 사람들 간에 관계에서 윤활유를 주지만 지나치면 병이 된다.
올해 남편의 목표 중 술을 줄인다는 것이 있어서 내심 기뻐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
하지만 속상함을 서운함으로 표현하진 말아야겠다.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이미 벌어진 결과가 바뀌진 않으니까.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남편에 대한 걱정이 잔소리가 될까봐 그게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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