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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magine. 와우신년회를 마치며

category 일상다반사 2013. 1. 17. 06:16

Re-imagine.

와우신년회의 날이 밝았다.

 

와우애니의 복장은 흰 블라우스에 검정 바지, 빨간색 땡땡이 넥타이였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흰 블라우스는 없었다.

신혼집으로 오면서 안 입거나 오래된 옷은 다 버리고 왔기 때문이었다.

주로 내가 가진 옷들은 어둡고 칙칙한 색의 옷들뿐-0-

일부 화사한 색의 옷이 있기는 했지만 흰색은 아니었다.

 

어쨌든 그래서 옷을 급히 구입해야 했다.

빠른 스피드로 준비를 하고 남편도 어차피 회사를 나가야 한다기에 같이 나섰다.

집 근처가 이마트인데 1층에 옷 매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구입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괜찮다 여긴 옷은 치수가 하나 밖에 없거나 했기 때문이었다.

 

나의 신체조건은 옷을 살때 늘 좌절감이 일게 한다.

예쁜 옷을 입고 싶어도 남녀공용에 무조건 길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옷을 고르다 갑자기  사라진 남편이 다시 나타났다.

이마트 전용(?) 브랜드에 내가 원하는 치수가 있단다.

 

남편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셔츠를 구입하고 나서 서점에 들러야 할 일이 있어 서현으로 이동했다.

볼 일을 보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M자로 시작하는 버스라 2대는 사람이 차 가버리고

결국 30분이 넘게 기다려 겨우 버스를 타게 되었다.

약속시간이 3시였는데 2시 35분이 되어서야 버스를 타서 결국 10여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멘트를 정리하고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확인했다.

선물 포장을 하고 5시에 마이크임팩트로 이동했다.

포토월을 설치하고 사진투표에 필요한 보드에 사진을 붙인 후 연정이와 나는 접수대 테이블로 이동했다.

그때까지는 떨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과연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누가 되지 않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다.

 

그런 생각이 오가는 중 와우와 초대손님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20여분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지만 유미, 연주, 기범이가 도와주어 무사히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6시가 되고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초성퀴즈에서 연주의 유쾌발랄한 진행으로 분위기가 up되었다^^

신년회 영상이 흘러나올 때 우리들은 무대 오른쪽에서 준비를 하고 끝남과 동시에 앞에 나와 단체로 인사를 했다.

 

잠시 들어왔다가 기수소개가 바로 이어졌다.

한다고는 했지만 강의를 해본적도 없고 발표는 잼병이라 역시나 제일 못한 것 같다.

(수연이와 연정이의 자연스러운 진행이 부럽기도 했다^^;)

 

이어진 와쇼는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훨씬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와쇼가 그저 화면에서 비춰지는 토크쇼로 손님들을 모셔놓고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그저 봐야 하기에 사실 빼야 하나 심각한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 예비와우들에게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수정해 그대로 남기게 되었다.

후에 와쇼가 감동적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와쇼의 패널들에게  주어진 질문들은 와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었다.

내가 맡은 미래에 대한 질문은 '와우를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미래' 였다.

나는 세 가지 정도를 미리 정리해두었었다. 하지만 시간 관계상 두개로 합쳐 이야기를 했다.

- 자기 이해를 넘어서 타인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 미래 직업, 천직을 발견한다.

- (배우자가 와우활동을 인정하고 와우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자기경영의 달인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위의 것은 첫 번째 내용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많이 떨리고 긴장되긴 했지만 와우 선배들의 이야기를 통해 와우를 하면서의 자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어서 개인적으로도 참으로 좋았다.
부디 다른 와우들도 나처럼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와쇼 진행 후 와우탐구생활이 이어졌다. 

K군이 와우를 하면서 겪게 된 변화를 다큐 형식으로 보여주는 형태였다.

전체적인 스토리 및 감독을 맡은 유미, 그리고 주인공 동욱, 화영, 연주, 팀장님. 

어색한듯 어색하지 않은 게 컨셉. 즐겁고 재미난 영상이었다.



신년회 개회 선언을 하고 와우애니의 소개시간을 잠깐 가진 후

만나게 해듀오 를 진행하였다.

오랫만에 만난 이들, 처음 보는 이들,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고민을 한 흔적이 느껴졌다.

게다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몇몇 분들이 나를 찾아와 급작스럽게 올해 목표를 정해야 했는데

적으면서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게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고민인가?ㅎㅎ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진 후 The wow 를 인디님께서 소개해주셨다.

역시 깔끔한 진행~ 프로다움이 물씬 풍겼다.

앞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와우카페처럼 드나들어야지 생각했다.



제1회 와우어워즈의 주인공들이 소개되었다.

다른 상들은 바뀌거나 할 수 있지만 와우어워즈 부분만은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한다.

제1회 와우어워즈의 주인공은 연주에게로 돌아갔다.

와우의 가치인 성실, 용기, 애정을 전한 이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수상한 모든 분들께 축하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팀장님의 강연은 대략 12~13여분 이루어졌다.

Re-imagine. 이번 신년회의 제목처럼 다시 상상하기 라는 주제였다.

- 나의 존재 자체를 새롭게 상상하기

- 너를 새롭게 상상하기

- 우리를 새롭게 상상하기

어쩜 이렇게 나에게 딱 들어맞는 주제일까 싶었다.

팀장님은 미래를 내다보시나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특히 앞부분의 천직에 대한 내용은 소름이 끼치기도 했으니까.

와쇼에서 이야기했던 내용과 이어지면서 공명이 일어났던 것 같다.

어쨌든 가정을 가지게 되었고 이전과 달라진 환경 속에서 나, 너, 우리를 다시 상상하라는 말은 내게 아주 적절했다.



신년회를 마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잘 꺼내놓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고생한 와우애니 프로그램팀에 고마움을 전한다. 

무사히 큰 행사를 치뤄낸 우리들을 자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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