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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결혼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기에 더욱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한 해였다.

가족 식사의 시작은 남편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생각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먼저 말을 꺼내줘서 참으로 고마웠다.

날짜를 정하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가족들 모두 긍정적인 답변을 주어 좋았다.

하지만 막상 이 주가 되니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몸이 말썽을 부렸다.
감기가 심하게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실망을 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계속 강행하기로 했다.

어제 퇴근을 하고 집 근처 마트에서 남편과 만나 같이 장을 보았다.
이젠 같이 장을 보는 것이 제법 익숙해졌다^^
오리주물럭과 한우양념불고기, 달래, 굴, 계란, 동그랑땡, 갖가지 야채와 과일을 산 후 집으로 돌아왔다.
오리주물럭을 위해 양념 후 재워놓고 장조림, 우엉조림 등 밑반찬을 조금 더 한 후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무척 분주했다.
집안 정리 및 대청소부터 하고 밥과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달래무침, 굴무침, 황태무우국, 오리양념고기, 한우불고기, 동그랑땡, 묵과 밑반찬을 그릇에 담았다.

이윽고 벨소리가 들렸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오셨다.
부모님은 뭘 이리 많이 준비했느냐며 놀란 표정이셨지만 대견해하시는 모습이었다.
안타깝게도 남동생들은 사정상 못 온다고 한다.
아쉬웠지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부모님께서는 밥 한그릇을 모두 다 비우셨고 아주 맛있게 드셔서 정말 감사했다.
조금 있다 여동생 내외와 조카들이 들어왔다.
조카들은 고기반찬이 많다며 연신 신나는 표정이다.
여동생은 나보다 장조림은 잘 하는 것 같다며 신기해하는 표정이었다.
사실 음식은 내가 거의 못하고 옆에서 돕기만 했기에 남편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몸이 좀 괜찮았으면 적극적으로 도왔을텐데 말이다.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고맙다고 저녁 잘먹었다고...
감기가 심한 것 같은데 따뜻히 입고 다니고 건강 챙기라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가족들 모두 두런두런 앉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한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행복해하는 가족의 뒷모습을 본 것만으로 오늘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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