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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함 없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category 일상다반사 2012. 3. 24. 16:23
여러 일들을 겪고 오면서
거꾸로 흘러가는 것들을 볼 때 삶은 왜 이런가 생각할 때가 있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기회는 박탈되고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의 등을 치는 것을 볼 때 이 세상은 이런 곳이구나 더 깊이 알면 알수록 뻔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힘에 겹다 생각할쯤 나는 독해져야만한다 생각했다.
이 세상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
남에게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생각이 들었고
나는 그때부터 연애라는 것에 거리를 두었던 것 같다.
여유가 있는 사람이나 연애하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누구를 만나는 것은 나에게 사치 같은 것이었고
부모님도 내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걱정하셨단다.

평생 독신으로 혼자 살겠다던 큰 딸이
그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 하니 부모님은 이제야 마음이 놓이신다고 말하셨다.

이제 오늘 시작점을 끊었구나...
이런 날이 올 줄 감히 상상이나 했는가.

비가 눈이 되어 소낙눈이 내리는 오후.
한정식집에서 어색함을 떨쳐버리려 최대한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하려 한 이 순간도 먼 훗날 추억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