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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는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결심을 이행하기 전까지 누구나 고민을 하지만
막상 이행하고 나면 실수가 있겠지만
과정을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어제 나는 북한산을 다녀왔다.
등산을 하기에는 가는 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가 되어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것만으로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충분하니까.

사실 가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
떠나리라 결심하고 아침밥까지 먹어놓고
막상 먹고 나니 노곤해진 몸이 떠남을 방해하려 했다.
그렇다면 가까운 곳으로 행선지를 바꿀까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10여년전 갔다왔던 북한산을 꼭 정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슴속에서 메아리쳤다.
나의 결단력의 승리였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북한산 둘레길의 초입까지 시간은 제법 걸렸지만
가을을 느끼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었다.

아직은 단풍이 덜 든 곳도 많으니
이번주가 아마도 pick가 아닐까 싶다^^

나는 7구간 옛성길을 걸었다.
유일하게 돌담문이 있는 곳이라 매력이 있다.
하지만 약간의 경사진 곳을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니
등산화는 필수인 코스이다.


가볍게 2시간 정도 둘레길을 걷고
근처 사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급만남을 가졌다.
이곳에 오지 않았더라면 가질 수 없는 행복이다^^

여유롭게 커피공방에서 커피를 음미하며
따스한 햇살과 수다를 버무린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


저녁 무렵에는 남자친구까지 만나주는 센스^^


하루가 가는게 아까울 정도로 참 구성지게 보냈던 것 같다^^
2011년 10월의 마지막 주말을
나는 자연과 벗삼고 사람들과 함께하며 즐거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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