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일기2>를 읽으며...
[421] 김구가 무리한 반탁운동에 나선 데는 순수한 애국심만이 아니라 전국조직 수립 등 임정 법통 강화의 기회로 본 전략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전략가로서는 이승만이 김구보다 훨씬 뛰어난 인물이었다는 사실이 반탁운동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조만식이 극단적 반탁으로 주둔군 및 공산당과의 협력관계까지 포기한 데 역시 애국심도 물론 작용했겠지만, 전략적 판단의 측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애국자였다는 사실보다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468-469] 3상회담 결정에 대한 “일반 한국인의 입장은 소련과 통하는 것”이었다고 어제 썼다. “일반 한국인”이라 함은 한민족의 통일된 독립국가가 세워지기 바라는 마음을 가졌고, 그 마음을 개인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