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때는 지난주 수요일. 퇴근 후 집에 있다가 잠시 오빠를 만난다고 대충 차려입고 나왔다. 버스를 타고 내리니 오빠는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으레 그렇듯 '친구하고 통화하나보다' 통화가 끝나고 나니 오빠 표정이 어딘가 불편해보인다. 뭔가 기분 나쁜 일이 있나 싶었는데 "어떻게. 지갑을 잃어버렸어!" 내 얼굴 보겠다고 저녁 먹고 팀장 차 타고 차에서 내려 10분도 안된 사이 일어난 일이다. 어디에 둔지 기억이 안난단다. 대체 어디로 간걸까... 팀장 차에는 없다고 하고. 그래도 나는 팀장 차에 떨어뜨린게 아닐까 계속 그쪽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지갑은 3일이 지나도록 사라져 찾을 수가 없었기에 포기하고 괜스레 나 만나러 오다 정신없어서 잃어버린 것 같아 새 지갑을 사주겠노라 약속을 했다.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