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아름다운 죽음의 조건
죽음의 문턱에 와 있다면 과연 그때의 나는 어떨까? 몇 해 전 스스로의 장례식을 생각하며 써본 글은 다시 읽어보니 추상적이고 모호한 느낌이었다. 그때처럼 후회와 절망만이 가득한 유언장은 다시는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보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괴리감이 크다 생각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나를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보았지만 나는 그것이 버겁고 견디기 힘들었다. 가면을 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때문에 괴로움이 들었고 사람들과 나와의 사이에 벽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나는 스스로를 비하하며 사는 사람이었다. 늘 뭔가 부족하고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은 떨어지고 남 앞에 나서기가 두려웠던 적이 많았다. 사실 아직도 그것은 여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