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by.이상)
이상은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져서 손에 잘 잡히지 않는 사람이었다.그래서 근대문학 작가들 중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조금 읽었음에도유독 이상은 나와 거리가 멀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을 탈피할 기회가 찾아왔다.민음사에서 장석주 시인님과 함께하는 아카데미를 통해서이다.이번 주 이상의 문학과 이상의 삶에 대한 강연이 있는만큼그 전에 이상의 작품 하나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겠나는 무의식이 작용했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도서관에 가서문학과지성사 출판사에서 나온 한국근대문학단편선을 꺼내 들었다.이상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 『날개』이다. 주인공은 참으로 무기력하고 무료한 삶을 살고 있는 듯 했다.그야말로 딱 백수가 아니던가.번듯한 직장이 있는 것도 아니요.돈도 없어서 아내(!)에게 돈을 빌려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