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그 땅을 밟다(20110827~0828)
같은 땅을 다시 밟을 때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많은 곳을 가보지 못한 나는 가는 곳마다 늘 새롭기만 했다. 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와 함께 하면서 어느덧 꽤 많은 곳을 들러본 모양이다. 3년만에 다시 밟은 강원도 속초는 그래서 익숙하고 정겨웠다. 이번에 간 곳은 속초 근처 봉포 해수욕장이었다. 바닷가에 자주 가보지 않아서 푸른색 이끼라는 것을 것을 처음 본 것 같다. 해수욕장은 이미 폐장을 했지만 뜨거운 날씨가 해수욕을 하기에 적합해서인지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모래에 발을 비비고 차가운 바닷물에 잠시 발을 담그며 여유를 만끽했다. 파아란 하늘과 그 하늘을 집어삼키기라도 하듯 더 파아란 바다. 그 물빛을 눈과 마음에 담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