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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안여몽(2023)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24. 1. 15. 17:46
 
영안여몽 : 다시 쓰는 꿈
강설영은 천하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이 기거한다는 영안궁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부린 끝에 뜻한 바를 이루지만 인생의 최종 목표에 다다른 순간의 풍경은 갈망했던 것과 다르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후 다시 찾은 삶에서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시간
월, 화, 수, 목, 금 Invalid Date (2024-01-29~)
출연
백록, 장릉혁, 왕성월, 주준위
채널
시네마천국

 

사람은 시기가 다를 뿐 후회할 때가 찾아온다. '내가 만약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과거의 결과는 바꿀 수 없어도 현재, 또는 미래에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인간은 모름지기 더 나은 삶을 원하는 법이니까.

 

이 드라마는 작가가 쓴 소설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 '강설영'은 꿈(전생)에서 최악의 결말을 맞는다. 본래 황후가 될 운명이었던 언니 '강설혜'의 자리를 탐해 왕자의 곁에 접근하여 황후가 된다. 청렴한 관리이자 사랑하는 사람 '장차'의 마음을 이용하여 그가 삶에 대한 의지를 꺾게 만든다. 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권력의 정점에 있던 '사위'에게 접근하기도 한다. 공주에게 환심을 사는 바람에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도 한다. 남사친은 문제가 있었던 황실을 뒤엎고자 반란에 참여하며 그녀의 반대 편에 선다. 거짓말을 더 큰 거짓말로 덮어가며, 피를 더 큰 피로 대체해가며 그녀의 삶은 망가진다. 

하지만 그 기원을 돌아보면 이해되는 면이 있다. 그녀는 본래 수도 출신으로 아버지는 병부상서였으나 양어머니의 딸인 언니 대신 시골에서 자랐고 4년 전 경성으로 왔다. 그래서 친어머니에게 감정이 좋지 않고 언니에게도 복수하겠다는 일념의 마음이 있었다. 

 

악몽에서 깨어나보니 4년 전 자신이 경성으로 왔을 때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잘못으로 엉망이 되었던 과거를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미래를 바꾸어보겠다 결심하고 차근히 운명에 맞서 나간다. 

 

그녀는 욕심을 냈던 자신을 내려놓고 언니, 친구, 애인 등 자신과 관련되어 있던 사람의 이야기를 돌려주려고 노력한다. 과거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시 겪으면서 비로소 그는 주변 사람들이 보였고, 상황이 이해되었으며, 사건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자신을 비롯하여 돌아가야할 사람들의 운명은 과거와 달라졌을까? 

 

전 애인과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을 뿐 결별은 같았다. 남사친은 귀양을 갔고 공주는 마찬가지로 이웃 나라와 사친을 위해 보내졌다. 하지만 그들과의 관계만 달라졌을 뿐 악을 행한 자는 벌을 받았고, 선을 행하려 한 자는 운명이 잘 풀렸다. 가족과 진정한 화해를 하고 원수였던 사람과 해피 엔딩을 맞는다는 설정 등 어찌 보면 뻔한 클리셰들인데도 불구하고 중후반 이후의 스토리 전개가 속도감 있게 그려져서 잘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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