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전시] 알폰스 무하전

category 리뷰/공연.전시 2013. 9. 21. 09:25

칠월부터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된 알폰스 무하전.

계속 가야지 미루고 있다가 어느덧 이번주가 마지막이었다.

미술에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꼭 가보자 해서 가게 되었다.


추석 전날이었지만 사람들로 전시장 부스 앞은 북적였다.

대기표를 뽑아드니 399번.

45분 정도를 기다려야야 한단다-_-;

같이 온 사람이 있었으면 전시장의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텐데

혼자 갔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다.

하필 짐을 1층에 두고 와서 다시 내려가기에는 귀찮았다.

핸드폰을 가져왔어도 사람들에게 찍어달라 부탁해야야 하는데 영 좀 그래서...



(전시회 팜플렛 내부)


알폰스 무하는 체코 출신의 예술화가로서 19세기 말부터 20세기까지 활동을 했다.

그가 가진 특이성이라면 상업 예술에 적극적으로 발을 담가 새 지평을 열었다는 데 있다고 한다.

또한 아름다운 여인들이 참으로 많이 등장한다.


이번 알폰스 무하전이 좋았던 것은 그의 전 생애의 작품이 대부분 담겨져 있었다는 데 있다.

시간적 흐름에 따라 초기작, 중기작, 후기작 순으로 배치를 해놓아서 작품의 변화 등을 확실히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초기작 중에는 동백꽃 여인이 시선을 끌었다.

께끗하고 순수한 느낌이 나를 오래도록 붙잡았다.

그의 작품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공간까지 상징적 사물이나 사람을 배치함으로써 묘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중기작은 무하 스타일이라 대표되는 사계와 황도12궁을 들 수 있는데

사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품은 여인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는 가을, 겨울의 여인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중에 남편에게 물어보니 여름 여인이 가장 좋단다.

실제로 사계 중 여름이 가장 인기를 끄는 것 같다^^

황도12궁은 여인의 머리 위 12별자리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러 그랬는지 몰라도 여인의 머리가 주황색이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말기작은 무하가 체코로 돌아와서 조국을 위해 그의 재능을 기부했던 모습이 많이 나온다.

프라하 시 성 비르투오소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그린 것이나

보헤미아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그림에 많이 등장시키면서 군중의 힘, 혁명을 강조하고자 한 점이 눈에 보인다.


전시회를 다 보고 나오면 기념품 코너가 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나는 소도록, 거울하고 냉장고용 자석만 사서 나왔다.


체코에 가지 않는 이상 이런 규모의 전시회를 가본다는 것은 쉽지 않을 텐데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찾아보니 체코의 무하 박물관만큼의 상당한 규모의 전시라고 한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