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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페이지] 술푸는 월요일?

category 일상다반사 2013. 1. 22. 06:04

남편이 술을 잔뜩 마시고 왔다.

지금도 화장실에서 계속 속을 개어내고 있다.


오랫만에 같이 다니던 회사 동료를 만나 기분이 좋은 것도 있었겠지만

너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연애할 때 한번 술을 마시고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정말 화를 많이 냈었다.

자신의 몸을 그렇게 혹사시키지 말라고 말이다.


나도 술을 많이 마실 때가 있었지만

술은 백해무익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약간의 술은 사람들 간에 관계에서 윤활유를 주지만 지나치면 병이 된다.


올해 남편의 목표 중 술을 줄인다는 것이 있어서 내심 기뻐했었는데

또 이런 일이 생겨 속상하다.



하지만 속상함을 서운함으로 표현하진 말아야겠다.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이미 벌어진 결과가 바뀌진 않으니까.



과연 어떻게 현명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남편에 대한 걱정이 잔소리가 될까봐 그게 염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