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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하계휴가: 단양 -> 충주

category 여행 2011. 8. 9. 20:23

2011년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본래는 1박2일로 충주만을 다녀오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말을 끼고 단양을 포함해서 2박3일로 다녀왔다^^


첫날은 단양을 들렀다.
단양8경 중 6경 정도를 들르고 고수동굴에도 다녀왔다.

처음에 도착한 곳은 도담삼봉과 석문.
삼봉 정도전의 동상도 볼 수가 있었다.
도담삼봉도 멋있지만 개인적으로 석문이 정말 신기했다.
오랜 침식작용으로 돌에 문이 난 것처럼 보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야말로 자연의 신비라 할 수 있겠다.


두번째는 거리상 가장 근접해있었던 고수동굴을 찾았다.
여름 더위를 피하는데 동굴만큼 최적의 장소가 없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았다.

들어가자마자 냉기가 온 몸을 휘감고 도는데...
나올때쯤 되니 바깥 더위로 인해 열기가 느껴져서 오히려 더워지기는 했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정말 무서웠다...ㅠㅠ
어렸을 적 동굴에 간 기억이 한두번은 있었는데
그때는 그리 무섭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왜 이리 발이 후덜리던지...ㅠㅠ
특히 내리막 계단과 올라가면서 옆으로 쳐다볼때의 그 아찔함이란.

그래도 힘들게 돌파한 만큼
아름다운 동굴을 만났으니
기억에 더욱 오래 남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근처 양백폭포라는 곳을 잠깐 들렀다.

세개의 커다란 폭포수가 눈에 띄는 곳이었다.
사진 포인트를 주려고 했는지
풍차를 배치해놓은 것도 인상깊었다^^ 


사인암에 가던 길.
길가에 피어있는 해바라기꽃이 나를 반겼다.
근처에 개가 짖어내서 소스라치게 놀랐던 기억이-_-



단양8경 중 하나인 사인암에 도착했다.
거대한 기암괴석이 웅장함을 뽐내는 멋진 곳이었다.

이곳은 캠핑코스로도 알맞은 곳이었다.
가족 단위로 많이 온 듯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근처에는 텐트를 치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을 질색하는 나도
지인과 함께 잠깐 신을 벗고 들어가
물장구를 잠깐 치기도 했는데
물도 께끗하고 시원한 것이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 했다^^ 


그리고 아래로 좀 더 내려가서
하인암에 닿았다.

오밀조밀한 암석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여느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계곡을 보는 듯 친근하면서도 정겨웠다.


단양와 제천시에 맞닿아있는 충주호를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는 기회.
충주호 유람선을 타볼 요량으로 배 선착장에 왔다.

바람도 제법 불고
비가 올듯 말듯한 날씨였지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구담봉과 옥순봉을 
구경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4월에 독일에 갔을 때
유람선을 탈까 말까 고민하다 일정상 포기했었는데
그것을 대리만족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둘째 날은 원래 목적지였던 충주로 갔다.

목적이 있었던 술박물관에 먼저 들르고




우리가 묵기로 한 계명산 휴양림으로 갔다.
날은 더웠지만 숲 사이로 부는 바람이 
마치 신선놀음을 하는 듯 느껴졌다.

어제 낮에 고수동굴 앞에서 구입한 
소백산 맥걸리와 두부김치를 먹고.

저녁에는 삼겹살-양념불고기와
직접 만든 김치부대찌개로 근사한 파티를 했다^^





여름 휴가는 왜 이토록 짧기만 한 건지...
놀러 갔다오니 다시 출근이 내일이다.
그래도 휴가를 보내며 몸과 마음에 충전이 되었으니
또 열심히 일상생활을 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