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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저씨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11. 6. 10. 14:24

아저씨 상세보기

기억은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마주대하는 태도를 변화시키는 듯 하다. 

영화 아저씨는 아이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아저씨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자신의 직업의 특성 때문에 아저씨는 자신의 소중한 인연들과 헤어짐을 맞게 되었다. 
그러한 과거의 기억이 평범한 한 인간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일어났지 분노했다가 
어느새 세상을 소리없이 저주하며 현실과 마주하지 않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인간이란 이기적이기도 하면서 단순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내 안의 울타리를 건드리지만 않으면 조용한 동물과 같은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사실은 마음이 무거웠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의 액션에 주목을 하는 듯 하지만 
나는 영화 속 캐릭터와 그들이 처한 현실, 

그들이 왜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는지 눈에 계속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순진하고 평범한 사람들을 
자신의 돈벌이로 이용하는 악귀들의 존재에 분노했다.


어쩌면 이들은 매국노보다 더한 존재인지 모른다.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들만큼 나쁜 게 있을까.


영화를 보고 나와서 
영화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 친구와 싸울뻔까지 했다. 
(싸운 건 아니지만...)


영화보고 나서 기분좋은 게 아니라 계속 안 좋은 이야기만 하니까 
함께 본 친구의 기분이 좋을리는 없을 것이다.



어쨌든 아이와 아저씨의 연기는 훌룡했다. 
나머지 조연들의 연기도 탄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자극적이고 화려한 액션은 보기 껄끄러웠다.


역시 난 이런 류의 영화가 맞지 않았던 게 확실한가보다.



다음엔 가벼운 애니메이션 영화나 
잔잔한 멜로 영화를 보러 가야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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