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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싱을 읽고 보다

category 일상다반사/책 이야기 2022. 1. 11. 09:43

과장
경멸
불안
가식
위험과 안전


주말에 넷플릭스로 패싱을 보았고 이어서 책으로 패싱을 읽었다.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일었다.
주인공 모두 안타까웠다. 둘 다 이해는 가면서도 한 쪽은 유연하지 못해서, 다른 한 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들어서 다른 결과를 낳았다.
애시당초 둘은 너무 다른 사람이지만 나는 아무래도 한 쪽의 입장에 기울 수 밖에 없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들의 불안과 우울, 괴로움을 공감하면서도 때론 못견뎌지기도 했다.

어쨌든 책의 기저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종과 차별이다.
흑인인 걸 들키지 않게 가면을 쓰고 살거나 의식하지 못했지만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흑인들이나 모두 서글펐다. 

지금 읽고 있는 대변혁에서 19세기가 주제라 책의 배경과는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책의 배경은 1920년대)
이민, 인디언, 인종, 전쟁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 책의 배경과 이어지는 면이 있었다.
20세기 초는 당연히 19세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철도가 놓이고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이로 인해 세계는 연결되었다.
하지만 더 가까워지고 더 빠르게 연결되니 충돌이 잦아졌다.
인종, 종교 등 많은 것들이 충돌했고 수많은 사회가 파괴되었다.
하필이면 폭력의 방식으로 자연과 동물이 파괴되고 원래 살던 사람들을 그 땅에서 강제로 몰아내고 척살하는 시대였다.

어느 것 하나 이어져 있지 않은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