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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곡주부인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21. 12. 24. 10:56

중드 곡주부인을 어제부로 마지막회까지 다 보았다.
위티비에 업로드가 띄엄띄엄 올라와서 기다리는게 힘겨웠다.

일단 새드엔딩일까봐 걱정했는데 그리 새드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양미를 워낙 잘 봤었고 같은 고장극이라 기대를 했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싶지만
남주 배우가 양미랑 좀 케미가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삼생삼세 십리도화의 야화를 연기한 배우의 눈빛처럼 깊고 그윽하고 좀 이쁘장하게 생긴 스탈이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감명과 방해시가 스승과 제자의 관계였을 때
그러니까 방해시가 곡주부인이 되기 전까지 간혹 아슬아슲한 사랑의 줄타기를 하는 컷들이 나오는데
오히려 그 부분에서 더 설렘이 있었다.
방해시가 곡주부인으로 다시 되돌아가기 전 
둘의 짧은 행복한 순간들이 오히려 설렘이 덜한 느낌이 있었다.

나는 방해시를 연기한 양미의 여러 모습이 다 마음에 들었다.
양미는 남장도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캐릭터 자체가 자유분방하고 솔직하면서 당차서 흐뭇했다.
사랑하면서 밀당하는 거 딱 질색인데 그런 면에서 방해시는 딱 내 스탈이다.
그런 면에서 방감명은 답답했다.(입장 때문에 그렇다 해도)

또 방탁영과 자류의 사랑이 참 아름다웠다.
둘의 장면에서 매번 흐르는 음악도 마치 꿈결처럼 아름다워서 넋놓고 보게 되는 것도 있었다.
둘은 각자가 순수하고 또 서로를 지켜주는 굳건함이 있어서 보는 내내 흐뭇했다.
나도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감명과 해시가 원하던 자유로운 삶을 살지는 못했지만
행복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있으니 살아가면서 그 기억을 곱씹으며 삶을 보냈을 거란 상상을 해본다.

내 평가는 중상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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