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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사 공부를 다시 시작하며

category 일상다반사 2021. 2. 22. 20:33

요즘 이이화 한국사를 읽으면서 한국통사의 맛을 다시금 느끼고 있다.

 

이이화의 한권으로 읽는 한국사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되었을거라고 본다.

나 역시 그랬는데 오히려 온라인 모임으로 이루어지니 먼거리라도 시간과 장소의 압박 없이 한 자리에 모여 랜선으로 미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좋았다.

 

꾸준히 이어가는 북클럽이 있는데

올해는 한국사가 주제로 1학기는 한국통사가 부제다.

한국통사를 3개월 안에 끝내기에는 너무 짧다.

하지만 통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인 것은 관심이 생기는 하나의 주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잡고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상관없었다.

 

다만 한 권의 책으로 한국통사를 읽어내기에는 역시나 무리다는 생각은 든다.

 

이전에는 한국통사의 정석 3권을 공부하면서 정리했었다.(이기백, 변태섭, 한영우 선생님의 책)

저자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이 이리도 다르게 펼쳐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신기했었다.

이번에 이이화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는 더욱 그랬다.

대표적인 재야계의 원로 사학자로서 민중의 관점에서 역사를 기술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동학농민전쟁을 많이 연구하셔서 이 책에도 그 chapter 는 특히나 빛난다.

 

상대적으로 조선사(개항기 이전)를 등한시해왔는데

문득 대동법의 개혁성과 한계성에 대하여 궁금해져서

역비에서 나온 대동법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겠다 결심하게 되었다.

 

대동법에 대한 저자의 입장은 비판적이다.

왜 대동법이 시행되는데 100년씩 걸렸는지

그 과정과 결과, 의의에 주목하여 자세히 읽어봐야겠다.

 

정말 책 읽기 좋은 시절이다.

마음껏 돌아다닐 수 없는 이 시기야말로 아이러니하게도 공부의 최적기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