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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진정령 (스포 있음)

category 리뷰/영화.드라마 2020. 6. 27. 17:15

[드라마] 진정령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터지고 나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넷플릭스 컨텐츠를 보다가 삼생삼세십리도화 를 보았다.

 

비슷한 컨텐츠로 검색을 하다 이 드라마를 접하게 되었다.

3월쯤 처음 1회 보기를 대충 하고 이번 달에 다시 진중하게 2회 보기를 했다.

역시 처음 볼 때는 막 넘겼던 부분도 보이고 주인공들의 감정 묘사 등이 더 잘 보였다.

 

보고 난 느낌은 주인공들이 모두 매력있고 저마다 개성이 있어서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로 생각된다. 초반 1,2부 주인공의 회상씬 전 부분이 아무래도 이후 부분보다 몰입감이 없어서 그 부분만 잘 견디면 이후에는 지루함 없이 잘 볼 수 있는 편이다.

 

일반적인 중국 드라마(내 경우에는 사극이나 무협 드라마) 스타일과는 좀 달라서 그런 이야기를 생각하면 좀 난감할 것이다.

퓨전 판타지 정도의 느낌으로 이해하는 게 좋을 듯 하다.

 

  1. 캐릭터
  • 위영(위무선): 쾌활하고 밝은 성격으로 자유롭고 정의감이 넘치는 주인공
  • 남잠(남망기): 틀에 박힌 생활로 답답할 정도로 꽉 막힌 성격이지만 속이 깊음.
  • 강정: 위영과 형제처럼 지냈다. 자존심이 강해 위영과 싸우곤 하지만 툴툴대면서도 정이 깊음.
  • 강염리: 강정과 남매 지간이고 위영에겐 사저지만 실질적으로는 오누이로, 때론 엄마처럼 따뜻히 감싸주는 여인.
  • 섭회상: 겉으로는 전면에 나서지 않고 모르쇠 로 일관하지만 배후로는 판을 조종하는 인물.
  • 금자헌: 권세를 믿고 오만한 구석이 많고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미움을 많이 삼. 강염리의 배우자가 됨.
  • 온정: 온씨 방계 혈통. 온녕의 누나. 의원. 동생의 병을 낫게 하려 온약한의 밑에서 하수인 노릇을 함. 
  • 온녕: 온정의 동생. 어릴 적 충격으로 몸이 약해지고 사악한 기운에 빠지기 쉬운 병에 걸림. 마음이 따뜻한 인물.
  • 섭명결: 강직하고 단호하며 카리스마적 성격을 지님.
  • 남희신: 남잠의 형.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 원리와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게 행동함.
  • 금광선: 전형적인 위선적 인물.
  • 맹요: 금광선과 기녀 사이에 태어난 사생아.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오기로 악독하게 정상까지 오르지만 끝내 파멸하는 인물.
  • 온약한: 기산 온씨의 종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잔인한 인물.
  • 온조: 온약한의 아들. 욕심이 많고 아버지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강함. 
  • 온원(남원):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기산온씨의 어린 아이였지만 제2의 남잠으로 성장하는 인물.

 

 

2. 감상 후기

원혼을 달랜다는 것이 예전 사람들에게는 조금 친숙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까? 현대인들에게는 어쨌든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는 억울하게 죽은 귀신이 악령이 되거나 괴물 또는 외국으로 말하면 좀비가 되는 광경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사실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억울한 영혼들이 달랠 길이 없어서 악귀가 되어 나타나는 것을 보니 나중에는 안타까움이 일었다.

드라마 제목처럼 진정령은 원혼을 달랜다 라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사람 간 신뢰 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하는 점이다.

위무선과 남잠의 우정은 드라마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점점 단단해져 가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마지막에는 뭉클함마져 밀려온다.

 

인간은 인간에게 얼마나 상처를 많이 주고 받는 존재인가?

학교든 회사든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아무리 혼자 살아가고 싶어도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관계라는 것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 같다.

어느 공동체이건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무조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내가 옳고 남은 그르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은가?

 

드라마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니 인간 군상의 집합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 속에서 만나는 스트레스형 인간들을 맞설 용기가 나지 않을까 싶다.

 

그 흔한 사랑 드라마도 아니고 판타지 좀비? 드라마지만 50부작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미나므로 시간때우기 용으로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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