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정말 오랫만에 내한공연을 찾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온 시간인지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 공연의 지휘자인 파보예르비는 5년 연속 한국을 찾으면서 국내 팬들도 더욱 늘어나는 것만 같습니다^^



이 공연은 브람스 리사이틀이란 테마로 

1일부터 시작하여 브람스 교향곡과 협주곡 등을 연주한 자리인데요.

부쩍 추워진 날씨에 객석이 꽉 차지 않아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관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합창석에서 봤는데 참 매력이 있더군요.

지휘자의 표정을 잘 볼 수 있어 좋고 연주자들의 동작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프로그램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그램]


1. 브람스 교향곡 3번


2. 브람스 이중협주곡(바이올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첼로: 탄야 테츨라프)


3. 브람스 교향곡 2번



연주자들의 배치도입니다.


[배치도]


        지휘자

바이올린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타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1. 

교향곡 3번은 작년까지만 해도

제겐 멀게만 느껴지는 곡이었습니다.

확 와닿는 게 없었거든요.

음악이란 게 느낌이 와야 자주 듣게 되는데 그러질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1번이나 2번 교향곡에 비해 덜 듣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초에 예술의전당 토요콘서트에서 브람스 교향곡에 대해서 듣게 된 자리가 있었는데

해설을 들으니까 또 듣는 맛이 달라지더군요.

음악이란 게 감만으로 된다라는 생각이 점차 깨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3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처럼 

웅장함도 느껴지지만 그에 비해서 서정적인 부분이 좀 더 많기도 합니다.

4악장 끝이 조용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특색이지요.

교향곡을 얼마 듣지 않은 사람이 이 곡을 들으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자꾸 듣다보면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이 곡에서 지휘자는 온몸을 휘젓는 모양새를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힘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보는 내내 흥분이 일더군요ㅠㅠ



2. 

이 곡을 들어본 적이 없다 생각했는데 멜로디를 듣자마자 알게 모르게 제 가슴에 각인되어 있었던 곡이었던 모양입니다.

익숙하더군요^^

익숙한 멜로디라도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느낌도 다르고 감동이 다르죠^^

이 곡은 협연자들의 연주가 멋드러졌습니다.

저는 특히 첼로 연주자에게 반해버렸는데요.

각자의 기량도 훌륭하지만 서로 배려하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눈으로도 귀로도 느낄 수가 있어 좋더군요.

최고의 연주가일수록 자신의 실력만을 뽐내기보다는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얼마만큼 잘 맞추느냐 하는데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연주가 끝난 후 끊임없는 관객의 호응이 두분도 기분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평소와 달리 "브라비!!!" 소리가 많이 나왔었네요^^



3. 

교향곡 2번은 제게 브람스 교향곡 중 1번과 쌍두마차를 달릴 정도로 자주 듣는 곡입니다.

특히 1악장과 2악장을 좋아하는데요.

2악장의 서정성도 좋지만 1악장의 역동성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의 목관악기 연주자들 참 잘하더군요ㅜㅜ

소름이 몇번 돋았나 모르겠습니다.

관악기 중 호른 연주자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깔끔하게 잘 뽑아내더군요.


파보 예르비의 지휘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왠지 춤도 잘 추실 것 같아요.

어쩜 살랑살랑 지휘를 하시는지 말입니다.

저도 모르게 미소가 연신 끊이질 않았습니다.



3곡이 끝나니 밤 10시 40분이 훌쩍 시간이었으나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에게 감동하였는지 보너스곡을 두곡이나 연주해주는 센스를 발휘해주었답니다.

덕분에 집에 늦게 들어가긴 했지만

이런 기회가 살면서 몇 번이나 있겠습니까.

이번 공연도 즐겁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