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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세계고지도로 본 동해(2014.4.4~4.5)

category 리뷰 2014. 4. 8. 08:25


금요일 퇴근을 하자마자 예술의 전당에 갔다.
좀 일찍 도착하여 공연 전 이 전시를 보자 생각했다.
7시 전까지는 입장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어두었던 터였기 때문이다.

지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영상을 보고
세계지도의 변천사, 그리고 동해가 그려진 세계의 고지도들을 보았다.

일본해로 그려지기 시작한 건 19c 중반 이후쯤으로 보인다.
바로 일본이 정복욕에 대한 야심을 품기 시작한 이후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19c 초중반까지만 해도 세계의 많은 고지도에서 East Sea, 동방의 해, 조선해라는 이름으로 적혀있었다.
하다 못해 일본에서 제작한 지도들의 경우도 많은 경우 조선해라는 명칭으로 적혀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으로 편입하려 하고 동해를 일본해로 둔갑시킨 것은 따지고 보면 얼마 되지 않았음을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궁금했다.
과연 그들이 일본해로 주장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 시작은 언제부터였는가?

전시를 금요일에 보았지만 다음날 어차피 공연을 보러 가는 김에 전시장을 들렀다.
프로그램 도록을 구입한다는 명목하에 슬쩍 한번 더 둘러보아도 되냐고 물었는데 다행히 전시회 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괜찮다고 허락해주었다.

한번 더 둘러보면서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영상코너 속에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거기서 보면 국제수로국(IHO)라는 기구가 1921년 창설이 되는데
이 기구가 제정된 목적이 바다의 경계와 명칭 등 국제 해역에 대한 조례와 규칙이 제정되기 위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필 이때 우리는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상태였고 참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당연히 일본은 참석하였고 그때 Sea Of Japan으로 명칭이 정해지고 만다.
이때부터 세계지도의 대부분은 Sea Of Japan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현재까지도 일본해로 이름붙여진 것이 70~80% 이상이라고 하니 아직 갈길이 멀은 듯 하다.

이런 고지도를 수집한 박물관 관장이 고마웠다.
실제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이 이 근거물들을 통해서 통과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잘 일본과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논리적인 증거물들의 수집을 통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지 않아야 한다.

전시회가 좀 더 긴 시간 열렸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3월 22일부터 4월 6일까지만 열림)
전시회를 보러 간 것이 참 다행이었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론 든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획의 전시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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